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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라랜드> 눈과 귀가 모두 다채로운 영화

by 파워집순이 2022. 12. 29.

라라랜드

 

 

1. 꿈과 환상의 나라 <라라랜드 : Lala Land> 

라라랜드는 꿈의 나라라는 뜻을 가지고 있고, 제목 속 LA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할리우드를 연상하게 함으로써 영화 전반적인 내용을 짐작하게 해준다. 이 영화는 뮤지컬을 기반으로 한 로맨스 영화인데 나는 아직도 라라랜드를 영화관에서 처음 봤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첫 도입부 인트로에서 보여줬던 약 5분간의 OST와 안무는 단박에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영화 <라라랜드>는 2016년에 개봉한 작품으로 <위플래쉬>를 감독한 데미언 셔젤 감독의 작품이다. 저예산으로 만들어진<라라랜드>는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 전반적으로 큰 인기를 끌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노미네이트 된 7개 부문 중 7개 모든 상을 수상했고, 토론토 국제영화제, 베니스 국제 영화제 등 수많은 상을 수상했다. 국내에서도 아직까지 재개봉을 몇번 했을 정도로 인기를 끈 아주 유명한 영화이다. 극 중 남자주인공인 '라이언 고슬링'은 역할을 위해 하루 4시간 씩 매일 3개월 동안 피아노 레슨을 받았다고 하며 피아노 치는 모든 장면을 대역없이 소화해 냈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뮤지컬 영화인지라 피아노 연주 장면과 음악이 자주 등장하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매끄럽게 연결되어 영화의 몰입감이 아주 높았다. 

 

 

 

2. 줄거리

화려한 인트로로 영화 도입부가 시작되고 여자주인공 '미아'와 ' 남자주인공 '세바스찬'이 등장한다. '미아'는 LA 할리우드 촬영 세트장 안에 있는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어렵게 배우의 꿈을 키우고 있는 인물이며 '세바스찬'은 전통 소울의 재즈를 고집하지만 이러한 재즈를 좋아하지 않는 현실때문에 실상은 레스토랑에서 레스토랑 사장이 시키는 캐롤을 연주하며 어렵게 살아간다. 둘 다 꿈과 열정이 가득하지만 냉혹한 현실에 좌절하며 그 꿈을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고민하고 갈등하는 20대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준다. 그러한 현실 속에서 둘이 사랑과 꿈 둘 다 키워나가지만 결국 겪게 되는 여러 어려운 상황들을 맞닥뜨리게 되며 둘은 결국 이별을 맞이하게 된다. 세월이 훌쩍 흐른 뒤 , 마지막 장면에서 배우로서 성공하고 결혼을 한 '미아'와 자신의 꿈이었던 정통 재즈바를 운영하게 된 '세바스찬' 이 우연히 재즈바에서 다시 만나게 되고 둘은 눈빛이 마주친다. 열정 많고 꿈이 가득했던 20대의 우리가 결국 그토록 갈망했던 꿈을 이루고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됐구나, 그래도 우리 잘 해냈지? 라고 말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서로 짧은 미소를 짓고 둘은 그렇게 작별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난다.

 

 

 

3. 총평

뮤지컬 영화인 만큼 영화 내내 이어지는 훌륭한 OST 사운드트랙과 컬러풀한 장면들은 눈과 귀가 모두 즐거웠다. 영화의 OST인 'Another day of sun' 그리고 'City of star'은 아직도 들으면 그때 그 장면, 그 순간이 촤르륵 연상 될 정도로 인상 깊은 노래들이고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노래이다.

여주인공 '미아'의 역은 처음엔 엠마 스톤이 아닌 다른 배우였다고 하지만 나는 엠마 스톤이 정말 잘 맞았다고 신의 한수라고 생각한다. <라라랜드>에 엠마 스톤이 아닌 다른 여배우는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극 중 '미아'가 영화 오디션을 볼 때 혼자 나레이션 하며 독백하는 장면에서 클로즈업이 되는데 그때 엠마 스톤의 절제되어 있지만 슬픈 표정이 정말 인상깊었다.

새드엔딩에 가까운 그러나 열린 결말인 것 같은 마지막 결말은 호불호가 많이 갈릴 것으로 생각되지만 나는 아주 좋았다. 나는 이 영화가 새드엔딩이라기 보단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겪게 되는 엔딩이라 생각한다. 20대엔 꿈도 많고 사랑도 충만하지만 그 둘을 다 이루기엔 현실적으로 장벽이 많아 어느 것 중 하나를 놓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누구나 한번쯤은 겪어봤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현실을 뻔하지 않게 뮤지컬 영화로 잘 승화시켰고, 사랑과 일, 그리고 꿈 모두를 다 이룬 해피엔딩이 아니라서 마음 속에 더 오래도록 여운이 남아있는 작품인 것 같다.

영화 도중 만약 이 둘이 중간에 헤어지지 않고 만남을 쭉 이어갔다면 어떻게 됐을지를 극 중 남자주인공인공인 '세바스찬'의 상상으로 잠깐 보여주는데 결말 두개를 보여줌으로써 보는 관객의 판단에 맡기기 위한 감독의 센스있는 시나리오라고 생각된다.

아름다운 장면들과 꿈 속을 향유하는 듯한 배경, 그리고 엠마 스톤과 라이언 고슬링의 뛰어난 연기력까지 더해진 가족은 물론 연인까지 함께 보기에 아주 좋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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